2026. 10. 15. 17:41ㆍ투어
안녕하세요!
지난 1편(화성 출발~여수 돌산 숙소 도착)에 이어, 본격적인 여수 밤바다와 스펙타클했던 1일차 밤, 그리고 2일차 아침 해장 이야기로 여수 박투어 2편을 이어갑니다.
성인 남성 11명이 모여 만든 웃지 못할 '인간 테트리스' 사건부터 찬물 샤워의 비극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던 여수의 밤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 1. 여수 밤바다 포차거리 & SUV 트렁크 탑승기(?)


여수 돌산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여수의 상징인 '여수 밤바다'를 만끽하기 위해 포차거리로 향했습니다.
저녁 겸 알콜을 한잔할 예정이라 바이크는 숙소에 고이 모셔두고, 팀원 형님의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지원 차인 렉서스 SUV 2대로 나누어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인 남성 11명에 차는 2대뿐이었다는 점!
결국 누군가는 트렁크에 타야 했는데... 네, 그 주인공이 바로 저였습니다 ㅋㅋㅋ
출발 전 운전자 형님께 "멀미나지 않게 안전운전 부탁드립니다!"라고 부탁드렸고, 중간중간 장난스레 방지턱을 강하게 넘어가기도 하셨지만 차가 워낙 좋아서 승차감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가끔 잊지 마시라고 "저 여기 있어요~" 하고 존재감을 알려드리는 센스!)
마침 돌산에 축제가 한창이라 차가 꽤 막혔고, 포차거리 주차장 자리를 잡느라 3~4바퀴를 돌고 나서야 겨우 주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 2. 23번 포차 세트 & 노래방, 그리고 '불주먹'!


겨우 자리를 잡고 들어간 23번 포차. 세트 메뉴를 주문해 맛을 보았는데, 솔직히 관광지 특유의 높은 가격 대비 구성은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저희 모임 이름은 BZM(원래는 바이크를 즐기는 모임)이지만, 이날 건배사를 할 때마다 제가 목청껏 "불주먹!!!"을 외치며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ㅋㅋㅋ
적당히 알콜을 적신 후 2차로 단체 노래방으로 이동해 7080 명곡들을 목이 터라 부르며 신나게 유흥을 즐겼습니다.
🧩 3. 인간 테트리스 멸공 작전 & 숙소 앞 하수구 사고!
노래방을 마치고 대리운전 기사님 세 분을 모셔 숙소로 돌아가는 길, 또 한 번의 비상이 걸렸습니다. 성인 남성 13명(팀원 11명 + 대리기사님 2명 포함 차 3대)이 차 3대에 나누어 타야 하는 상황!
말 그대로 '사람 테트리스'가 펼쳐졌습니다.
뒷좌석에 4명이 빽빽하게 끼어 앉고, 한 명은 4명의 다리 위에 눕고, 각 차량 트렁크에 한 명씩 눕는 기적의 수송 작전 ㅋㅋㅋ
(※ 도로교통법 위반이니 절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 지나가던 경찰관/법조인분들은 눈 감아주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
숙소 근처 편의점에 들러 물과 약간의 안주/주류를 사서 숙소에 도착했는데, 그 순간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숙소 대문 앞 벽 쪽에 깊은 하수구 구멍이 있어 팀장님이 "벽 쪽으로 바짝 붙지 마세요!"라고 경고하셨는데, 코너를 돌자마자 팀원 한 분이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하수구 구멍에 쏙 빠져버리신 건데, 팔꿈치를 크게 긁혀 피가 많이 흘렀습니다 ㅠㅠ
당시엔 술기운 덕분에 "괜찮다!"고 하셨지만...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아침부터 "아파요... 아파요..."를 연발하셨다는 후문 ㅠㅠ) 다행히 비상약과 반창고로 응급처치를 마치고 1일차 밤을 마무리했습니다.
🥶 4. 통곡의 창문과 찬물 샤워, 그리고 해장 짬뽕!

다음 날 아침, 시골 특유의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일어났습니다.
아침 공기가 제법 쌀쌀했는데, 새벽에 누군가 창문을 활짝 열어둔 탓에 이불도 없이 자던 저는 거의 얼어 죽을 뻔했더군요...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복귀 준비를 하기 위해 룰루랄라 샤워실로 들어갔는데...
아차, 이 집 오랫동안 비워둔 시골집이라 온수가 안 나온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샤워기를 켜는 순간 터져 나온 얼음물...
(아냐... 시원했을 거야... 정통 냉수마찰이었을 뿐이야...)
어찌저찌 냉수마찰 샤워를 마치고 나와 팀원들과 어제 밤의 스펙타클했던 추억들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이후 숙취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여수의 소문난 맛집 "여수대표짬뽕"으로 이동했습니다.
전날의 과음으로 장기가 타들어 가던 5명은 차를 타고 이동하셨고, 저를 포함한 나머지 인원은 스포티하게 바이크를 타고 이동해 진하고 칼칼한 짬뽕 국물로 속을 제대로 풀어주었습니다!
🏍️ 5. 하야부사와 단독 초고속 복귀 (마무리)
맛있는 해장 짬뽕까지 비워낸 뒤, 아쉽지만 개인 일정으로 인해 2박 3일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BZM 팀원들을 뒤로한 채 홀로 먼저 상행선 복귀길에 올랐습니다.
혼자서 빠르게 복귀하는 길이었기에 별도의 휴식 없이 오롯이 도로와 3세대 하야부사에 집중하며 달렸습니다.
쉬지 않고 달리는 동안에도 3세대 하야부사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압도적인 항속 성능과 고속 안정감을 보여주었고, 바람을 부드럽게 가르며 단숨에 수도권까지 저를 데려다주었습니다.
짐도 서포트 카에 다 실어두었던 터라 차체가 가벼워 주행 피로도가 거의 없었네요!
비록 끝까지 다 함께하진 못했지만, BZM 팀원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3세대 하야부사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최고의 첫 박투어였습니다.
다음 투어 때도 더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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